21.9.18-19
여름 캠핑에 약~~간 지칠 때 쯤 3주정도 쉬고 떠난 제천 캠핑 ><
우리는 총 5명이라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3단계인 충북 제천으로 갔다. (접종완료자 3명 포함)
지역별로 거리두기 제한이 조금씩 상이해서, 캠핑장 예약시에 인원에 대해 문의해보는 걸 추천한다.
추석 연휴를 앞둔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차가 많이 막혔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 구간은 쌩쌩 달렸지만,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막히더라..
물론 내가 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길 막히면 운전이 힘들다ㅠㅠ
이천까지 계속 느릿느릿...
우리가 간 캠핑장은 충북 제천에 위치한 스카이운학캠핑장으로 꽤나 산 속에 있다.
참고로 캠핑장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가능한 장을 보고 들어오시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하나로마트 백운농협으로 갔는데 근처에 캠핑장이 있는지 장작도 팔고 있었다.
캠핑장에서도 장작을 팔지만 보통 10kg에 1만원인데, 하나로마트에서는 12kg에 8천원이어서 당장 샀음ㅎㅎ
위치는 요기▼
하나로마트 백운농협
캠핑장에서 차로 15분 거리
나는 이번 캠핑이 세번째인데(완전 캠핑 초짜;;;) 두번은 태안으로 갔어서 늘 바다를 끼고 있다가
산 속으로 온 캠핑은 첨이다!
근데.. 날씨가 너무 좋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진짜 너~~~무 좋더라.
캠핑장 전경이예요!
예쁘지 않아요?! 아 이제 이런 자연 속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해...
이 구역이 우리 사이트인데 일행이 있는 타프랑 베이지색 텐트만 우리꺼!
예약할 때 사이트를 D-06으로 예약했는데, 사장님께서 프라이빗하게 이용하라고 한 구역을 내주신 듯 했다.
주변에 다른 텐트들도 보이는데 모두 장박용으로 설치되어있었고 우리가 간 날에는 아무도 안계셔서 우리만 이용했음.
다른 구역에는 거의 어린아이들이랑 노부모님 등등 가족 단위로 온 것 같았다!
나는 초초초초 캠린이라 침낭 하나만 챙기고 같이 간 일행의 장비에 의지했다(고마워 칭구...그렁그렁)
여기가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있는 건물이다!
일단 놀란게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엄청 쾌적하다는 것!
나에겐 아주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태안 캠핑에서는 화장실이랑 샤워장이 컨테이너 박스같은데에 설치되어 있었고,
샤워실 수압도 약하고...온수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었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아침 일찍 한 7시쯤? 샤워하러 갔더니 얼음물이 나오던^^..(나=여름에도 뜨신물로 샤워해야함)
여기는 샤워실 수압 진짜 우리집 보다 더 쎈듯... 그리고 엄청 따뜻한 물 나옴!!
산 속에 있는데도 벌레 하나 없고,,, 화장실도 칸이 아주 넉넉하고 냄새 1도 안남!
관리가 잘되고 있는 듯 해서, 씼는 거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캠핑장이다!
감성템을 많이 가지고 있던 친구 덕에 내 기준 너무 예쁜 우리의 공간 완성♥
이번 캠핑 때는 전기 냉장고가 있어서 시원하게 식재료 보관도 할 수 있었고,,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아이스박스 쓰다가 전기 냉장고 쓰니까 이거슨 신세계... 역시 캠핑도 장비가 젤 중요하다ㅋㅋㅋ
여긴 우리의 침실!
나는 지금 껏 야전침대에서 잤는데, 에어매트에 자보니 와... 너무 좋당
나는 아무리 매트가 있어서도 허리가 아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매트위에 러그깔았더니 세상 포근쓰!

캠핑장 뒤로 계곡이 있어서 동생이랑 같이 손으로 물고기 잡고 놀았다ㅋㅋㅋㅋ
보다시피 완전 아가들이라 종이컵에 담아놓고 다시 물에 풀어주었음!
계곡물 시원하고... 엄청 깨끗해서 발 잠깐 담구는데 정신이 번쩍들면서 머리가 상쾌해졌다ㅋㅋㅋ
셋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자마자 시작된 우리의 에피타이저 훈제오리볶음!
하나로마트가 마을에서 나름 큰 편인 것 같았는데 고기가 적당한게 없어서 갑자기 사게된 훈제오리인데
양배추랑 버섯, 마늘 넣고 소금 후추 뿌려주니 넘 맛났다♥
맑은 하늘 보면서 한입 먹고 맥주 한모금 마시니 꿀맛이죠잉
그리고 시작된 메인요리 수육!
나는 사실 수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돼지 누린내 나면 바로 비위가 상해서..ㅜㅜ
근데 동생이 자꾸 요구르트, 간장만 넣고 수육을 할 수 있다고 자길 제발 믿어보래서ㅋㅋㅋㅋ
된장, 커피를 넣어서 가끔 돼지 냄새날 때가 있는데 어떻게 요구르트랑 간장만으로 할 수 있지???
모두가 반신반의 했는데... 세상에 존맛탱인것이다...
돼지 냄새 1도 안나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깻잎에 수육 한점 + 김치 한점 = 행벅
맥주 한모금 = 천국의 맛
살짝 해가 지고 살짝 차가운 바람을 느끼면서 먹는 저녁식사는 끝내줬다.
역시 캠핑장은 손재주 중요해..(어..나는?...음..)
아무튼 5명이서 수육으로 끝날 수 없지!
가게 하는 친구가 가져온 완탕 쌀국수 들어가실게여

청양고추 넣고 팔팔 끓이니 술 안주로 딱이다!
나는 정통 맥주파인데, 이 날 날 제외한 소맥파 친구들은 완탕 쌀국수 때문에 술이 더더 잘들어간다고 했다.
30대가 되니 애들이 하나같이 술마시면 크으 아우 좋다아 추임새 저절로 소리 나옴..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해먹으면서 술 한잔 하는거 참 좋다.
이런 시간 너무 소중해...!!
화로에 불피우고 불멍도 하고.. 제법 쌀쌀해져서 얼굴에 스치는 찬 바람이 기분 좋다.
불멍 때리고 있으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머리가 복잡할 때 캠핑 가는 거 완전 추천!
나중에 좀 추워져서 텐트 안에 옹기종기 모여서 무서운 이야기 하면서 놀았다ㅋㅋㅋ
결국 무서워서 자기 전에 다같이 바짝 붙어서 화장실 뛰어 갔다왔다.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ㅋㅋㅋㅋㅋ
9월 중순인데도 밤에는 많이 추워서 텐트에서 히터 켜고 침낭에서 꿀잠!
전날 갑자기 막걸리도 한잔 해서 머리가 쪼금 아팠는데..
청양고추 썰어넣은 바지락 칼국수로 해장했다!ㅋㅋㅋ 존맛탱...
농심 칼국수였는데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음! 집에 사놓고 먹어야징 히히
그리고 후식으로 모닝 커피!
이건 내가 집에서 가져온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열심히 끓여보았어요.
5년 전에 로마에서 산건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추석 앞두고 있어서 아침 일찍 먹고 커피 마시고 바로 정리해서 서울로 왔다!
다행히 제천에서 서울 오는 길은 하나도 안막히고 쌩쌩 달려서 정말 빨리 왔는데,
반대편은 완전 꽉꽉 막혀있더라... 럭키><
한 여름 캠핑보다 확실히 더위가 조금 꺾인 요즘 날씨가 훨씬 쾌적하고 좋다.
그리고 바다를 좋아해서 바다만 고집했었는데, 스카이운학캠핑장 아주 대만족!
산 속 캠핑 너어어어무 좋다. 초록초록한게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랄까...
가을에 단풍지고 하면 더 예쁠 것 같다.
거리두기로 많은 인원이 모이기는 어렵지만, 네다섯명 정도라면 서울에서 아주 멀지 않은 충북 제천 지역 추천드린다.
기회가 되면 스카이운학캠핑장은 또 오고 싶다♥
위치는 요기▼
스카이운학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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