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차를 내고 친한 언니와 핫하다는 용산에 출격!

요새는 핫하다는 곳에 좀처럼 가보지 못하는(혹은 않는) 나는 이제 라떼인가..힝
코로나로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은 턱에 평일 낮에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참 설레는 일이다.
우리는 점심과 커피를 가볍게 뿌시고,
숙대입구역에서 가까운 오오비(oob)라는 카페 겸 바이닐 펍에 갔다.
자칭,,, 향 덕후인 유미콘

이게 무슨 일이야.. 가게 문 열자마자 느껴지는
고오오급진 향...
나는 친구들한테 딥티크 탐다오 뿌리는 남자라면 보자마자 반할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tmi)
우디계열 향을 좋아하는데 오오비에 들어서면 딱 내가 좋아하는 향이 난다.
향이 넘 좋아서 콧구멍을 벌렁벌렁 숨을 크게 쉬었다(?)
이것 보세요.. 이 분위기 어쩔꺼냐고... 넘 좋잖아...
한 2시쯤 갔더니, 커피 마시는 손님들이 이미 창가 쪽은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는 반대편 음료 준비해주시는 바 앞에 앉았다.
창가 쪽은 사실 밖이 그냥 숙대입구역 도로라서 볼 건 딱히 없어보였음.
카페와 펍을 같이 하는 오오비(oob)에서 우리는 낮술을 하기로 한다.
초보 블로거 유미콘은 메뉴판을 찍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시킨건 이거다!
산토리 하이볼 9,000원
토마토 절임과 바질 7,000원
와인도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그리고 포트와인도 있었다.
병맥주랑 위스키를 취급하고 있어서
퇴근 길에 조용하게 음악 들으면서 가볍게 한잔하기 좋아보였다.
우리동네에 있었으면..좋겠다..진심..
토마토와 바질은 사랑이죠
왜 집에서 만들면 이런 맛이 안나는 걸까..(내 손을 탓해보자)
하이볼 한모금하고 토마토에 바질소스 듬뿍 찍어 먹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영
심지어 평일 낮이잖아영!! 오예

하이볼이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한잔씩 더하기로 합니다.
같아보이지만 두번째 잔입니다 호호 ㅋㅋㅋㅋㅋ
평일 낮술은 기분이 조크든여.. 직장인들은 다 아시잖아요?
중간에 인센스도 태우셨는데,
이것도 향이 죽여줬습니당...
인센스 향을 절냄새나서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오비에서 피우신건 역하지 않고 은은~
전체적으로 우디 향이라 불호이신 분은 쪼금 힘드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극호!
화장실에도 핸드솝이 탬버린즈 000이었어요.
손 씻다가 천국 가는 줄 알았답니당.
살짝 남자스킨향 스치고 나무 냄새가 나요.
근데 향이 오래가진 않았어요.
그래도 갖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뭐라는건지..
이건 주문하는 곳 옆에 놓여있던 향수랑 소품들이었는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내가 모으면 잡동사니.. 결국 다 예쁜 쓰레기가 되는데
여긴 뭐 하나 빠짐없이 다 이쁘더라구요.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향도 음료도 다 맘에 들었지만
제가 숙대 바이닐 펍 oob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이 너무 좋았다는거예요.
제가 음악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하나같이 다 좋았어요.
영화 미드나잇인파리 ost 처럼
잠깐이라도 꿈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바이닐펍의 매력을 알게 된 곳이예요.
핫한 동네 남영동에 갈 일이 있으시다면
오오비 바이닐 펍에 들려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위치는 요기▼
숙대입구역 6번출구 173m
오오비(oob)
매일 12: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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