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기록

[안국/와인바] 퇴근 길 들르기 좋은 라꾸쁘(La Coupe)

유미콘 2022. 6. 2. 19:57

와인에 푹 빠진 언니가 전에 잠실에 있는 와인바를 데려가주었고,

내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덕분에???

다른 와인바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나는 와인에 대해선 사실 아는게 거의 없고

비싸고 싼 와인도 구분하지 못하며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이면 좋아! 주의임.

 

-달큰한 거 왕싫음

-드라이한 거 좋음

-탄닌 강한 건 또 싫음

 

간.단.명.료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종종 안국 와인바에 와인 사러 간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마침 궁금했는데 좋다 좋다 하구 퇴근하고 달려감!

 

이 포스팅은 와인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닌 세상 가벼운 일기수준인 점 참고 해주시고,,

시이작!!ㅋㅋㅋㅋ

 

라꾸쁘는 안국역 어니언 카페 부근인데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칠 것 같이 외관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나 쪼끔 헤맸음.

외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지하에 있고, 들어서면 어둑어둑하니 분위기가 되게 좋다.

 

기본셋팅! 물컵 귀여웠다.
도수 높은 술도 많았음

 

메뉴는 하나 같이 다 맛있어 보였다.

나 처럼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힘겹다 흑흑ㅋㅋㅋ

맛있는거 천지,,,

 

우리는 일행이 한명 더 올 거라서 우선 언니가 찜해놨던 와인이랑 카이센 타르트를 시켰는데,

카이센 타르트가 당일에 안되서 가격에 맞춰서 다른 구성으로 만들어주신 플레이트를 먹었다!

 

언니가 찜했던 와인은 오렌지와인이었는데

나는 오호 오렌지로도 와인을 만드는구나하는 정말 무지한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렌지와인은 빛깔때문에 붙여진 거라고 들었다.

 

와인 설명 정말 쉽게 잘해주셨음!!

나는 와인에 무지하지만 선호하는 건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편이고,

색깔 보고 대충 비슷할 줄 알았다.

근데 진짜 너~~~무 맛있는 거다.

산미가 있고 잔에 입을 대면 나는 향기가 완전 짱짱짱

바디미스트로 있으면 이런 향 온 몸에 뒤집어 쓰고 싶다 생각했음(?)

망고 같은 달콤한 향인데 맛을 보면 달달한 느낌은 전혀 없고 상큼하고 깔끔하다.

나는 내추럴와인도 안먹어 봐서 이게 비슷하려나? 했다.

담에 내추럴와인도 도전해보고팡

 

근데 신기하게도 첫잔에는 톡쏘는 산미가 느껴졌는데

그 이후부터는 톡 쏘지 않고 부드럽고 기분 좋은 상큼함이었당.

 

카이센 타르트 대신 만들어주신 카이센 플레이트???

카니미소가 아주 좋았습니다..

사진에 못 담았는데 감태에 가리비 연어 카니미소 얹어서 와사비 살짝하고 간장 찍어먹으면 된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대만족스러운 오렌지와인을 순식간에 헤치우고,,, 두번째 와인을 내가 고르게 해주신 언니들

이렇게 와인만 쭉 모아진 곳에서 고르면 되는데

나 처럼 당당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직원분께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봤다.

 

아니었음 진짜 와인 패키지만 보고 골라야 되잖아,,,

 

종이나 지역 이런거 모르겠고,,

탄닌이 너무 강하지는 않고 그치만 너무 바디감이 없는건 싫다했더니 추천해주신 게 이거!

 

호주와인이라고 했던 것 같고(기억이 가물가물)

근데 맛은 완전히 기억한다 이거는.

와인에서 커피향이 나서 와 이거 뭐야 태어나서 처음 마셔보는 맛인데 너무 괜찮아!!! 했기 때문ㅋㅋㅋㅋ

언니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역하지도 않고 되게 찐하면서 부드러운 커피향이 나서 나는 잔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일행 언니 한명이 더 오면서 시킨 꾸쁘 카이센 버터 술찜!

버터향이 엄청 강하게 느껴져서 맛은 있었지만 페페론치노가 땡겼다.ㅋㅋㅋ

내용물 실하고 생선살이 너무 맛있었음!

요리의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또 시켜줘야죠,,,,?

와인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으니

 

트러플 오일 짜파게티♥

라떼로서 말하기 쑥쓰럽지만 핵도른맛임.

아 진짜,, 너무 맛있다,,

이쯤에선 와인맛집이면서 요리맛집이라고도 할 수 있음.

좋은 트러플오일 쓰셨겠지?

왜냐면 울집 트러플 오일로는 이렇게 향긋하지가 않아 ㅠㅠ

 

그리고선 마지막 입가심(?)으로 치즈 플레이트 ><

화장실 다녀오니 나와있던 거라 이 친구들이 다 무슨 치즈인지 모르겠지만 난 꼬릿한 치즈 넘나 사랑해서,,,

다 맛있었고 특히 저 하얀 카네이션같이 생긴애(넘나 무식,,) 진짜 맛있었다...

세상 만족스러운 라꾸쁘.

와인 테이크아웃도 가능한데 그럼 판매가의 20프로 할인해주신다고 한다.

오렌지와인 사러가야지..!!

 

와인바 방문은 언제나 설레고 좋다.

자주 가면 좋겠지만 그럼 정말 거덜날 것 같아,,,또르륵

나는 보통 맥주를 즐기긴 하지만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조용히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와인 마시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너무 좋아서 기회가 되면 종종 가보려고 한다.

 

종로 쪽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들르기 딱 좋은 와인바!

특히 와알못 와린이가 가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좋다.

간혹 뭔가 지식을 엄청 뽐내시는 분들 계신데,,, 내 수준에 따라갈 수 없는 얘기만 하시면 되게 부담스러운데,

여긴 정말 어린이한테 설명하듯 쉽게 말씀하셔서 감사했음!!

 


위치는 요기▼

라꾸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