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밥먹자고 연락오는 중학교 때 친구가 있다.
매 번 사주니까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한데, 내 생일 때 맞춰서 밥먹자고 연락이 왔다.
나는 지독한 결정장애가 있기 때문에,,
친구한테 나는 어디라도 좋다고 했더니 여기를 예약해줬다.
이름만 듣고 이자카야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서울역 근처 밀레니엄 힐튼 서울 안에 있는 가게 였다.
구상노사카바
서울 중구 소월로 50
친구가 또 비싼데 예약했구나 ㅠ ㅠ 하고 5시 퇴근 후 후다닥 호텔로 향했다.
밀레니엄 힐튼호텔은 동생 군대갈 때 와보고 첨 와본 것 같은데,
요즘 5성급호텔이랑은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예전이랑 하나도 안바뀐 느낌!
구상노사카바는 로비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있다!
예전에 왔을 땐 위에 뷔페 먹으러 갔었어서 여긴 첫 방문쓰.
친구가 사주는 밥이라서 메뉴판을 따로 찍지는 못했는데,
우리는 디너 두 코스 중에 민코스로 먹었다.
인당 14만원 코스였음!
친구 결혼하면 두둑하게 챙겨줘야지,,, 매번 고맙다ㅠㅠ 나는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항상 좋은 거 얻어먹기만 하네 흑
항상 말하긴 하지만 정말 고맙다!!!!
가게 들어와서 왼편에 큰 철판 두개가 있었고 우리는 안쪽 바에 자리잡고 스타트😊
구운 가리비를 올린 기본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오리엔탈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누구나 아는 그 맛이다!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준비해주신 사시미도,,, 맛있는 맛 ><
미식가는 아니고 그냥 대식가라서 유익한 정보는 없는 포스팅인 점 참고해주세요😁
코스 순서가 좀 다르긴 했지만 그 다음에 나온 할루미치즈!
일명 구워먹는 치즈ㅋㅋㅋ
허니버터 소스에 곁들여져 있었고, 쉐프님이 한입에 넣으라고 해서,,,
달콤하고 고소해서 진짜 너무 행복했다(❁´◡`❁)
여기서 부터 블랑 생맥주를 곁들였음!
바닥에 깔린 것만 할루미치즈이고 위에 있는건 까망베르인지,,브리인지,,,
암튼 난 저 치즈 겉에 하얗고 단단한 부분(곰팡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그 다음으로 연어구이를 내어주셨는데,
연어랑 애호박은 뭐 아는 맛이니까^^
소스가 후추맛 많이 나고 연어의 기름진 맛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았음!
근데 이 때부털까 나름 예약하고 온 것 치곤 음식이 너무 빨리 나오는 느낌이 있었음,,
난 친구랑 오랜만에 좀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ㅋㅋㅋ
그 다음에 나온 메인!
양갈비😍
이렇게 앞에서 구워서 바로 주시는데 양갈비 굽기는 따로 안물어보셨던 것 같다.
원래 아래처럼 주셨는데,
고기가 질겨서 우리가 제대로 못 먹고 있었더니
쉐프님이 다시 가져가서 조각조각 잘라주셨다.
뼈에 붙은건 호일로 싸서 뜯어먹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잘 안뜯겨서 그냥 고기만 유즈코쇼에 찍어서 나물이랑 같이 먹었다.
이게 쪼오금 아쉬웠음!
그 다음에 나온게 철판볶음밥이었는데, 이게 양갈비보다 더 맛있었다ㅋㅋㅋㅋ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맛!
조금만 천천히 나오면 좋겠다 계속 생각했음,,!ㅋㅋㅋ
그리고 멜론으로 우리의 코스는 끝이 났다!
멜론이 잘 익어서 엄청 달달하고 시원해서 입가심하기 좋았다.
이 날 비가 오기도 했고,
밀레니엄 힐튼 호텔 근처에 뭐가 없어서
1층 로비에서 커피랑 딸기 타르트 먹으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했다ㅋㅋㅋ
여기 딸기 타르트 진짜 완전 맛있다.
지금 쓰면서 맛이 생각날 정도,,, 커피도 산미 없어서 좋았는데 타르트가 왕따봉임.
앉아서 이야기한게 순 결혼, 건강 얘기였던 우리,,,ㅋㅋㅋㅋ
이제 이런 얘기가 자연스러워진게 웃기면서 슬퍼졌다.
나는 매년 나이만 먹고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싶다.
행복하고 알찬 34세를 보내봅시다(╹ڡ╹ )
결론 : 구상노사카바는 맛있지만 맛과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또 방문할 정도는 아니었다!
코스요리인데 다음 요리 주시려고 먹고 있는 그릇을 치우려고 계속 하셨던게 조금 아쉬웠다.
보통 코스면 먹고있는 속도 보면서 내어주는데 심지어 쉐프님이 바로 앞에 계시는데도 호다닥 호다닥이었어서,,!
그래도 생각해서 맛있는 밥 사준 친구야 너무 고맙다!!!

**구상노사카바는 올해까지만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먹은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윙잇/식단관리] 맛있게 살빼자 랠리 곤약김밥 후기(땡초닭가슴살&양배추계란) (0) | 2022.06.08 |
---|---|
[서촌/맛집] 맛있는 잠봉뵈르가 먹고 싶다면 고트델리 서촌☆ (0) | 2022.06.06 |
[문래/술집 추천]퀄리티 좋은 안주가 먹고 싶다면 채윤희 (0) | 2022.06.05 |
[전포카페거리/라떼맛집] 부산에서 꼭 가야할 프랭클린커피로스터스 (0) | 2022.06.03 |
[안국/와인바] 퇴근 길 들르기 좋은 라꾸쁘(La Coupe) (0) | 2022.06.02 |